이른바 찌는 담배인 궐련형 전자담배를 놓고 보건당국은 발암물질이 검출된다는 입장인데 반해 담배업계는 덜 유해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얼마나 배출하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데 내용이 주목됩니다.
보도에 임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출시 이후 11개월 만에 1억6천 갑이 판매되며 애연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을 전기 장치에 꽂아 고열로 찌는 방식입니다.
담배업계는 찌는 방식으로 발생하는 증기엔 유해물질이 적어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앞선 국내외 연구에선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타르와 폼알데하이드,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질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토대로 보건복지부도 궐련형 전자담배에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을 연말부터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권준욱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지난 달 14일) :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는 제품의 특성이 일반 궐련과 유사한 점, 해외 및 일부 제조사의 자체 연구 결과, 궐련 연기에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된 점 등을 고려해서…]
하지만 담배업계는 암 유발과의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 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 3종류에 대한 유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합니다.
식약처는 지난해 8월부터 국제표준 측정방법인 국제표준화기구 방식과 캐나다 보건부 방식을 토대로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들을 검사해 왔습니다.
이번 발표로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얼마나 유해한 물질이 배출되는지에 대한 조사결과는 나오겠지만 담배 업계의 반발이 커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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