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마다 우리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게 됩니다.
하지만 미세먼지를 만들어 낸 중국은 책임을 인정하는 것조차 미루고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의 더 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던 지난 3월 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검붉은색을 띠는 공기 덩어리가 중국에서 한반도쪽으로 이동합니다.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세먼지의 원인은 복잡하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중국에 항의하라"는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하자, 청와대는 과학적 근거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미세먼지 이동패턴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선박은 물론 기상 항공기까지 동원해 고도 별로 미세먼지가 어떻게 이동하는 지를 파악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 수집활동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채취기에서 포집된 물질이 이렇게 아래로 전달이 되면 이 화면에 화학물질 성분별로 양이 어느정도인지가 나오게 되는데요.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올해부터 얻을 수 있게된 겁니다.
[차주완 /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
"해상에서 관측하게 되면 장거리 이동물질 발생원에 대한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지상보다는 훨씬 유리한 점이… ."
하지만 문제는 중국정부의 협력의지입니다.
채널A 취재 결과, 한국의 앞선 대기오염 저감시설을 중국 화력발전소 등에 적용시키는 한중 미세먼지 기술 협력사업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6건의 계약 중 올해 계약된 1건을 제외한 5건 모두가 중국 정부 또는 중국 기업의 요청으로 연기됐습니다.
[참여 기업 관계자]
"(중국 기업이)전부 다 국영기업이에요. 민간 업체가 화력발전소 하는 경우는 없을 거 아니에요. 그런거 자체가 정치나 이런 돌발상황 자체가 많아요."
실제로 사드 갈등이 불거졌던 2017년에는 한 건의 계약도 체결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을 추진한 환경부는 물론 미세먼지 대책을 점검한 국무조정실 역시 이 사업이 '정상추진'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승희 /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대부분의 예산이 불용이나 아니면 이월되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외교에 있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이 사업을 좀 잘 진행되도록 해야된다는 생각이 있고요. "
채널A뉴스 조아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