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뉴욕서 인민복 ‘여유’…취재진에 미소

채널A News 201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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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미국을 떠났습니다.

잠시 뒤 베이징에 도착하는데, 떠나는 날의 모습을 뉴욕에서 박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공항부터 백악관까지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맸던 김영철 부위원장.

귀국 직전 처음으로 넥타이를 풀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2시간 가량 방문했을 때 북한식으로 인민복 정장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공항에 갈 때는 다시 양복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현장음]
"미스터 김(영철), 오늘 회의 어땠나요? 합의를 할 수 있을까요?"

미국 체류 기간 내내 이렇게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수년간 한국인에게 오만하게 보일 정도로 당당하게 발언했던 그였지만

[김영철 / 당시 북 정찰총국장 (2013년 3월)]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 번지게 돼 있습니다."

[김영철 / 당시 북 정찰총국장 (2015년 8월)]
"괴뢰들이 말하는 결정적 증거라는 것은 거의 다 허위와 기만으로… "

이번엔 무표정과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대를 받은 뒤 출국하는 날엔 표정이 다소 밝아졌습니다.

이런 여유는 김정은의 친서외교가 기대했던 성과를 냈을 것이란 추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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