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청와대 주변으로 나들이 떠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등산로 개방에 이어 이번엔 청와대 바로 옆에 있는 칠궁도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 건데요.
장희빈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종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분수대 앞에서 바라 본 청와대입니다. 영빈관 왼편에 아담한 조선시대 사당 하나가 보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 '칠궁'입니다.
왕비의 지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왕을 낳은 후궁들을 기리는 곳으로, 숙종 재위 때 국모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내 사약을 받고 단명한 장희빈을 비롯해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 씨 등 7명의 신주가 모여 있습니다.
칠궁은 네모난 연못과 산자락이 깊은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식 정원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1968년 김신조 침투사건 이후 경호 차원에서 굳게 문을 닫았던 칠궁이 신청자에 한해 이번 달부터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된 겁니다.
[김지년 / 경기 수원시]
"고즈넉하고 옛스러움이 느껴지고요. 개방이 되는 게 좋은 방향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을 시작으로 집회와 시위도 청와대 바로 앞에서 할 수 있게 됐고, 인왕산 옛길도 5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권위를 벗어낸 청와대 주변이 역사 자원과 관광 자원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오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