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신형 카니발 9인승 모델에 4열 시트를 적용했지만, 직접 타 본 결과 4열 시트에 사람이 앉기란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9인승 모델이지만 9명이 다 타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차가 된 듯했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신형 카니발을 공개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이달 29일 '2014 부산모터쇼' 공개 후 6월부터다.
신형 카니발은 9인승과 11인승 모두 4열 시트로 구성됐다. 기존에는 11인승에만 4열이 적용됐지만, 이번에는 9인승까지도 4열로 만든 것이다. 기아차는 4열에 팝업 싱킹 시트를 장착하고 보조 시트를 개선해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신형 카니발 9인승의 경우 기존 3+3+3 구조에서 2+2+2+3 구조로 바뀌었다. 4열을 추가한 대신, 가운데 보조 시트를 모두 없앤 것이다. 중앙에 통로가 확보돼 2~4열에도 승객시 쉽게 타고 내릴 수 있게 했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좌석 배치 상황에서 4열에 사람이 앉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4열에 앉으려고 했지만 무릎이 들어가지 않았고, 가운데 좌석에 앉자 무릎이 3열 등받이 밖으로 튀어나왔다.
3열 좌석을 앞으로 밀고 공간을 확보한 후에야 겨우 앉을 수 있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3열 시트가 2열 시트 등받이에 닿아 3열에 사람이 앉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마치 '카드 돌려막기'처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 시트를 옮기고 저 시트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승기 영상은 케이블TV VOD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