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 혐의로 은행장이 구속되면서 대구은행이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태를 수습할 차기 은행장 내정자도 채용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인데요.
이제는 견제와 감시 역할을 맡은 사외이사들에 대한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정 채용과 비자금 조성 등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박 전 행장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전·현직 임직원 14명도 재판대에 서게 됐습니다.
이들이 청탁을 받고 부정 채용한 신입사원만 24명.
회삿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도 30억 원이 넘습니다.
사태를 수습할 새 은행장으로 김경룡 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이 내정됐습니다.
하지만 김 내정자 역시 채용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대구은행이 7천억 원 규모의 경북 경산시 금고를 유치하면서, 담당 공무원 아들을 부정 채용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는데, 당시 경산지역 책임자가 바로 김 내정자인 겁니다.
[대구은행 관계자 :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고, 채용이야 인사 라인이 있으니까 그쪽에서 했는지는 몰라도 내정자는 단순히 (담당 공무원 아들이 응시했다는) 정보를 전달한 것 외에서 내용이 없는 것으로….]
대구은행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이사회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조직적인 비리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커녕 이를 개혁할 차기 사령탑 임명마저 논란에 빠지면서 이사회부터 혁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은행 직원 : 사외이사들이 전부 박 전 행장이 임명한 사람들인데 그 사외이사들이 새로운 내정자를 선출하면서 박 전 행장과 학연·지연으로 연관된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직원들은 생각합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도 대구은행의 비리를 방치한 이사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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