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국회 출석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 내용을 설명하라고 요구했지만, 여당은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 소리라며 막아섰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 곁을 지켰던 서훈 국가정보원장
여야는 남북 대화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서 원장의 국회 출석 문제를 두고 장외 설전을 벌였습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정보위원)]
"전체회의 열어달라고 내가 몇 번을 요구했어. 서훈 국정원장이 지금 종횡무진 활약을 하는데 그 활약상이라도 좀 들어보려고."
정부·여당이 서 원장의 국회 출석을 막아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다는 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정보위원)]
"남북 정상회담을 무슨 번개 미팅으로 하느냐고,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국민도 모르고 언론도 모르고."
반면 여당은 북미 실무회담이 진행되는 시기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야당이 캐묻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맞섰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보위원)]
"정략적 공세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국회가) 하루 남았는데 (전체회의를) 해야 되나요?"
오늘 20대 국회 전반기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야가 함께 처리하려던 '4.27 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 채택도 결국 무산됐습니다.
여당은 선언문 준용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완전한 비핵화와 북핵폐기가 결의안에 담겨야 한다고 맞서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김영수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