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 달 만에 전격적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에 남북 정상 간 합의 내용을 직접 발표합니다.
청와대 춘추관에 YTN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 마느냐 한 상황에서 이뤄졌는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북미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를 크게 출렁이게 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민족의 중대사를 양 정상이 수시로 논의하자고 했던 판문점 선언의 합의 사항이 다시 한 번 이행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행동에 나선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이 미국과 언제든 마주앉을 용의가 있다는 유화적 담화를 낸 지 하루 만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만나면서 비핵화 협상의 판을 엎지 않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미국에 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매우 긍정적으로 읽히는 신호인 만큼 북미 회담 논의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미 회담 취소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미 간 중재자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이른바 촉진자로 다시 한 번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남북 정상이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배경,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취소를 선언하자, 지금의 소통 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상 간 직접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상 간 직접 대화는 북한과 미국을 의미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먼저 대면한 문 대통령이 오늘 다시 김 위원장을 만나면서 북미 정상 간 간접 대화가 이뤄진 셈입니다.
북미 회담 취소 발표와 번복 과정을 계기로 자칫 대화 분위기가 흐트러질 우려가 컸는데 남북 정상이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남북 정상이 어떤 논의를 했을까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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