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한 이유로 북한이 보인 분노와 적대감을 들어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대미 비난 담화가 계기가 됐음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사회에 중대한 물의를 일으키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워싱턴 엘리트의 부정적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이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극도의 분노와 공공연한 적대감을 보였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성명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이름으로 발표한 담화를 지적한 것으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북한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등의 언급을 한 것에 대해 반발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라는 충격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강력 비난하는 개인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응한 것과 크게 다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계관 제1부상 담화가 나온 이후 볼턴 보좌관을 옆에 세워두고, 볼턴 보좌관이 주장한 리비아 핵포기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개 망신을 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반발에 대해 전혀 다르게 반응한 것은 볼턴 보좌관의 경우 최근 영입한 참모로 신뢰가 부족했고, 펜스 부통령은 정권 출범 초기부터 특급 참모였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이 그동안 워싱턴의 전통적인 엘리트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워싱턴 엘리트 의견을 더 이상 무시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받고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내 대화론자들이 볼턴 보좌관이나 펜스 부통령 등 대북 강경론자들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상황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버렸고, 북한도 경제 발전 총력전 노선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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