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황사가 한달 만에 다시 전국을 덮쳤습니다.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도 '나쁨'으로 치솟았는데요,
5월이면 더 기승을 부리는 황사를 김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만 해도 하늘은 유독 파랗고 공기는 상쾌했습니다.
[정문현 / 캐나다 밴쿠버 (어제) ]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공기도 맑고 햇살도 따뜻하고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루만에 공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면서 하늘색도 희뿌옇게 변했습니다.
[허정회 / 서울 송파구]
"먼지가 심한 것 같아서 답답하고 눈도 따갑고 해서 마스크도 쓰고…"
지난달 두차례 찾아왔던 중국발 황사가 30여 일 만에 또다시 한반도를 뒤덮은 겁니다.
오늘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고, 오후부턴 스모그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도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황사의 절반이 5월에 관측됐을 만큼 5월이면 더 기승을 부리는 봄의 불청객.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기후 변화에 의해 기압계의 흐름 변동이 커지면서 2000년대 이후에 5월에 우리나라 황사가 잦았습니다."
중국 북부지방과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는 예전엔 5월이면 바람을 따라 한반도를 지나쳐 갔지만, 최근엔 한반도 주변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황사는 내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철 박연수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