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유권자의 알권리와 후보자 검증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이 후보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이 걸렸습니다. 성남시장 시절인 2012년 이 후보가 셋째 형 부부와의 통화에서 욕을 한 이른바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공개한 것입니다.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 검증'이라며 형수 욕설 논란을 포함해 이 후보를 둘러싼 6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공식 후보 등록 첫날부터 네거티브 전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선거 판세를 흔들기 위해 이 후보의 욕설 논란을 꺼내든 셈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3일)]
"그 욕 (유세차에) 틀어놔 놓고 '야, 이런 사람 경기도지사 시켜서 되겠냐' 한마디만 해라."
문제의 녹취는 4년 전 이 후보가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법원은 비방 목적이 크다고 보고 보도를 막아 달라는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녹음 파일의 공개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홍준표 대표 등에 대해 즉각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경기도민은 자유한국당의 안하무인 행태를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승훈 홍승택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