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신들이 초청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측 기자단을 뒤늦게 참여시켰습니다.
기자단 명단을 받은 지 6일째 돼서야 방북을 허용한 겁니다.
"북한이 갑자기 접수한 배경에 대해서 북측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북한이 전날까지도 외신기자단 방북만 허용해 우리측은 배제하는 듯 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배경을 두고 관측이 분분합니다.
일단 북한이 '남한 길들이기' 차원이라 하더라도 애당초 우리측 언론을 배제할 의도는 없었을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북한으로선 우리측만 배제해 얻을 실익이 없고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초청 의사를 없던 일로 하기도 어렵다는 점에서입니다.
"북한은 당초 남북대화의 판을 깨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은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우리측의 방북을 허용하기 직전에 나온 한미정상회담 결과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우려해온 현안들에 대해 진전된 답을 내놨다고 보고 일종의 상응조치를 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을 공언한 점, 비핵화 방식에 다소 유연한 입장을 내비친 점이 거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