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떠난 우리 측 기자단이 우여곡절 끝에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은 이르면 내일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서울 그리고 다시 원산으로.
불과 12시간 사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를 취재할 우리 측 취재진은 두 번이나 국경을 넘나들었습니다.
우리 측 취재진 명단을 접수하지 않던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방북을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성남공항을 떠난 취재진 8명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잠시 열렸던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전날 미리 와 대기하고 있던 외신 기자단과 합류해 북측이 준비한 전용열차를 타고 풍계리로 출발했습니다.
기차로 최소 12시간에 차로 한 시간가량을 더 이동해야 하는 먼 여정입니다.
북측이 현지 기상여건에 맞춰 핵실험장 폭파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행사는 이르면 내일 또는 모레 치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이 갑작스럽게 우리 측 취재진의 방북을 허용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간밤에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갑자기 접수한 배경에 대해서 북측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시작으로 북미정상회담과 각급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측 취재진을 초청해놓고 닷새 동안 명단 수령을 거부하며 줄다리기를 해온 북한이 그동안 미뤄왔던 남북 고위급회담과 군사당국회담에도 응할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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