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재건축 시장은 곳곳이 아우성이라 '거래절벽'이라는 말도 나오는데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훼밀리타운. 올해 말 재건축 가능 연한인 준공 30년이 됩니다. 올해 초까지 분 재건축 바람에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됐습니다.
가격도 솟구쳤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급매물만 쌓일 뿐 거래는 뜸합니다. 4,500세대 가까운 대단지라는 게 무색합니다.
[공인중개사 / 서울 송파구]
"(거래가 어떻게 요즘 오가는지 궁금해서 전화드렸어요.)
요새 조용해요."
재건축이 착착 추진되던 다른 아파트들은 삐걱대고 있습니다.
작년 말 관할 서초구청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 서울 반포주공 1단지. 아슬아슬하게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공사의 계약조건을 둘러싸고 조합원간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른 재건축단지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하반기 보유세 인상 우려까지 제기되자 매수세는 사라졌습니다.
[고종완 / 자산관리연구원장]
"재건축은 한마디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 하반기로 갈수록 부동산 가격 조정도 불가피하고… "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달 들어 일평균 172.7건으로 신고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 중입니다.
"이처럼 서울의 부동산 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다음달 있을 지방선거에서도 재건축 정책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