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경찰견이 노인 수색"...日 경찰견도 고령화 / YTN

YTN news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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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문제는 비단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에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경찰견도 고령화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 중 실력이 출중한 녀석을 뽑는 경찰견 선발 시험이 한창입니다.

여기서 뽑히면 이른바 '촉탁 경찰견'이 되는데 일본 전체 경찰견 중 이런 '촉탁 경찰견'이 무려 90%나 됩니다.

나이가 많은 경찰견이 퇴직하면서 이 지역 경찰견은 지난해보다 2마리 줄었습니다.

문제는 남은 녀석들도 상황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기시다 가즈오 / 경찰견 훈련 지도사 : 이제 11살인데, 사람으로 치면 76살 77살 정도 됩니다.]

[미야모토 미호코 / 경찰견 훈련소 관계자 : 숙녀라는 느낌이 듭니다. 중년입니다.]

일본 경찰견 수는 2009년 1,483마리에서 지난해 100마리 넘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출동 건수는 오히려 약 30% 증가했습니다.

남은 경찰견은 점점 고령화되는데 그나마 숫자는 줄고 할 일은 오히려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고령화가 심각해진 경찰견들은 70% 가까이가 치매에 걸려 행방불명된 노인들을 찾는 일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기시다 가즈오 / 경찰견 훈련 지도사 : 80살 정도인 경찰견이 80살 정도인 노인을 찾으러 다니는 상황입니다.]

경찰견이 줄어드는 건 훈련 담당자가 점점 줄고 애완견이 경찰견으로 선발될 경우 주인에게 과도한 비용 부담이 생기는 게 이유로 지목됩니다.

특히 주인은 2년 가까이 되는 훈련 기간에 훈련비와 사료비 명목으로 매달 우리 돈으로 50만 원 넘게 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만만치 않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경찰견을 조금이라도 늘려보려고 일부 지역에서는 출동 때마다 시간당 3만 원 정도의 사례금을 주인에게 지급하는 등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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