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확이 한창인 제주는 요즘 일손이 부족해 고민입니다.
비행기표에 숙박비까지 줄테니 몸만 와서 일 좀 도와달라고 육지사람들에게 긴급 요청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땅 기운을 먹고 자란 마늘이 탐스러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1분 1초가 아쉬워 마늘을 거둬들이는 손길은 쉴 틈이 없습니다.
제주 마늘재배 면적은 여의도의 7배가 넘는 2230ha에 이르지만 기계화가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 사람 손을 거쳐야 합니다.
특히 이달엔 500여 마늘 농가가 동시에 수확을 하다 보니 일할 사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김창주 / 마늘 재배 농민]
"적기에 뽑아줘야 일손이 덜 들고 빨리 되는데 전부 다 동시에 하기 때문에 일손이 달리는 편이죠."
마늘 수확에 필요한 사람은 6천여 명 정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꾼을 구하려면 추가 비용도 감수하고 있습니다.
[강성숙 / 마늘 재배 농민]
"같은 시기에 몰리다 보니까 돈을 더 주면서까지 웃돈을 더 주면서까지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주도는 일손이 모자르자 바다 건너 육지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숙박비와 보험료, 교통비까지 지원합니다.
항공료는 편도 기준 7만 원까지. 숙박료는 한 사람당 하루 1만5천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별도로 8만 원 안팎의 일당도 줍니다.
[고병기 / 농협 제주본부장]
"일도 하고 관광도 하고 그런 즐거움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타지역 사람 4천700여 명이 모집됐습니다.
제주의 일손 모시기는 마늘을 시작으로 감귤과 월동채소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김한익
영상편집: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