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중국과 러시아, 미국, 영국 그리고 우리나라 기자들로 한정해 초청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본이라든지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제외됐는데요.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일정을 공개하며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과 러시아, 영국, 5개 나라의 기자단만을 초청했습니다.
핵실험장이 협소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기자단이 취재에 어려움이 없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핵실험장이 인적이 드문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 성원들이 특별전용열차에서 숙식하도록 하며 해당한 편의를 제공한다.]
기자단에 전용기와 특별 열차 그리고 숙식까지 제공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북제재로 인한 극심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 대규모 초청은 곤란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북한이 밝힌 한미 외에 중국과 러시아, 영국은 추가하고, 프랑스나 일본이 제외된 점은 눈에 띕니다.
먼저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데는 북한의 우방국이자 대북제재의 주체인 UN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영국의 경우 유럽의 강대국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수교를 하지 않은 프랑스보다는 수교국이자 미국과도 가까운 영국을 선호했을 수 있습니다.
인접국이자 6자 회담 당사국인 일본을 배제한 배경도 관심입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로 신경전이 여전한 데다 최근 미·일 미사일 방어 훈련 등으로 연일 일본을 비판해온 북한으로서는 초청하기 껄끄러웠을 수 있습니다.
아직 북일 간 공식적인 대화가 시작되지 않은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반도 주변 국가 중에서 러시아, 중국, 한국 다 포함되어 있는데 일본이 빠져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 일본만 북일 간의 불편한 관계 이것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취재진 외에도 핵 관련 전문가를 초청할 뜻도 밝혔지만, 이번 공표에서 전문가는 제외됐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갱도 폭파가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문가를 부르면 사전 절차 등으로 시일이 늦춰질 수 있다며, 간단·명료하게 일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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