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단계적 비핵화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일괄 핵 포기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에 이어 40여 일 만에 다롄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먼저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견지와 북미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각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역내 영구적 평화를 실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확고부동하고 명확한 입장"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비핵화 방법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북미 대화를 통해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각국이 단계별, 동시적으로 책임 있게 조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先 핵 폐기 後 보상'이라는 리비아식 '일괄 타결'을 추진하는 미국의 입장과는 확연히 다른 것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5일 베이징 방문에서도 '단계적 조치'가 북한의 기본 입장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대표적인 '초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등장 이후 비핵화와 관련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PVID, 즉 영구적인 비핵화를 목표로 생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폐기까지 북한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의 2차 중국 방문은 이런 미국의 요구에 대한 맞대응으로 읽히고 있어 북미 회담 조율이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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