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 닷새째인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조건부로 드루킹 사건 특검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반발하면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여야 원내 사령탑이 연휴 마지막 날 얼굴을 맞댔는데 결국, 결렬됐군요?
[기자]
4개 교섭단체 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회동했지만, 결과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회동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11시 20분쯤부터 비공개로 시작해 40여 분만에 끝났습니다.
논의는 '드루킹 사건 특검'에 집중됐는데요.
우원식 원내대표가 24일 특검법안과 추경안 동시 처리 등 세 가지 조건이 받아들여지면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경찰 수사를 먼저 지켜보자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조건 없는 특검'을 주장해온 김성태, 김동철 원내대표는 특검에 조건을 다는 것과 추경안 등과 연계해 처리하는 데 반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 후 기자들과 만나 통 크게 야당 요구인 특검을 수용했는데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앞으로 야당의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추가 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각자 원하는 것만 갖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며 협상할 자세가 돼 있는지 의문스러운 회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렇게 통 큰 제안을 하고 특검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파행하면 그것은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이다…. 명분을 삼아서 지방선거에 임하려는 것 아니냐, 처음부터 파탄 내려고 했던 것 아니냐….]
[노회찬 /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고 바른미래당도,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갖고 그렇지 않은 것은 일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방적 태도로 오늘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협상 결렬 뒤 의원총회를 진행했죠?
[기자]
자유한국당은 오후 2시부터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한 비상 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제 폭행 사건이 일어나면서 의원들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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