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문정인 특보에게 '경고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는 바람에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거지요.
문 특보는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그룹의 좌장입니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첫 소식, 최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특보의 글을 반박하며 자신의 입장을 공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이다.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주한미군은 계속 필요하다는게 청와대의 생각이란 겁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해외출장 중인 문 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경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문 특보는 그동안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계속해왔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그때마다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김종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