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보다 30분 느린 평양시간을 우리 측과 맞추겠다고 공표했습니다.
남북 정상 간 합의 결과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가 북한의 표준시 변경 의사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3년 가까이 사용하던 표준시를 바꾸겠다고 공표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대로 30분 늦게 돌아가던 평양 시간을 서울 시계에 맞추겠다는 겁니다.
회담장에서 남북이 서로 다른 시계를 사용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김정은 위원장의 전격적인 결정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민족 화해와 단합의 첫 실행조치로 두 개의 시간을 통일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겁니다.
다음 달 5일부터 바뀐 시간을 적용하기로 해 신속하게 이행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미국과 담판을 앞두고 진정성을 강조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정영태 / 통일연구소장 : 나름대로 앞으로 남북한 관계에서 좀 더 전향적이고 진정성을 읽을 수 있겠다고 하는, 지금 일단은 평가를 해볼 수 있습니다.]
일사불란하게 최고의결기구의 추인 절차를 밟는 모습을 보여, 우리 정부의 신속한 후속 조치 실행을 압박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남북 간에 종종 혼선을 빚어왔던 이례적인 '30분 시차'를 우선 해소해 향후 남북, 나아가 북미 협상의 편의를 높이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사회적 비용이 있지만 또 사회적인 이득도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북한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핵 시설 폐쇄 공개에서 표준시 통일까지, 북미 협상을 준비하는 북한의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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