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국 아기가 병원과 법원의 연명치료 거부로 국제적 논란이 돼왔죠.
이 아기가 결국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연명치료를 도우려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큰 슬픔을 표시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리버풀의 한 병원 앞에서 시민 수백 명이 풍선을 하늘로 띄웁니다.
23개월 짧은 생을 마감한 아기 알피 에번스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슬픔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영국 리버풀 시민 : 아기의 부모들은 용감했어요. 모든 걸 다했잖아요.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났네요.]
알피의 부모는 "아기에게 천사의 날개가 돋아났다. 가슴이 찢어진다.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 감사한다"며 트위터에 아기의 죽음을 알렸습니다.
소식을 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이 따뜻한 품으로 알피를 안아줄 것"이라며 부모를 위로했습니다.
희소병으로 리버풀의 아동병원에 1년 넘게 입원해 있던 알피는 지난 23일 연명 치료를 중단하라는 영국 법원의 판결로 생명 유지장치가 제거된 지 닷새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앞서 교황은 알피가 교황청이 운영하는 로마의 아동전문병원에서 계속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영국 항소법원은 알피의 이송을 끝내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부모와 병원, 영국 법원, 그리고 교황청까지 휘말린 연명치료 논란이 알피의 죽음으로 일단락됐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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