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오늘 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시종일관 밀착보좌하면서 명실상부한 비서실장 역할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한했던 김 부부장이 남쪽에서 스타가 됐다고 말해 정상회담장에서 큰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직함을 가진 김여정은 세계인이 지켜본 남북정상의 첫 만남과 회담장면을 통해 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실상 비서실장임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자마자 화동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건네받았습니다.

의장대 사열 행사 중에도 다른 공식수행원들과 달리 비교적 근거리에서 김위원장을 따라갔고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할 때도 펜 케이스를 열어 펜을 건네주는 등 밀착 보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남과 북 양측에서 각각 2명만 배석한 오전 정상회담에서서도 김영철 대남 담당 부위원장과 함께 참여해 국정 전반의 핵심 참모임을 과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한했던 김 제1부부장이 남쪽에서 스타가 됐다고 언급하기도했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 대통령은 배석한 김여정 부부장을 가리키며 김 부부장은 남쪽에서 아주 스타가 됐다고 말했고 큰 웃음이 있었습니다. 김 부부장도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오전 정상회담을 마치자 김 위원장은 배석했던 김 제1부부장에게 회담 내용 등이 담긴 검은색 파일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하는 등 한반도 정세 변화의 물꼬를 튼 김 제1부부장은 앞서 김 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도 수행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이 소속된 선전선동부는 최고지도자 띄우기와 체제선전, 사상교육을 전담하고있지만 김제1부부장은 이같은 업무에 머무르지않고 국정전반을 보좌하는 비서실장 이상의 핵심참모 역할을 맡고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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