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며 적극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또 자국의 존재감을 부각하면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등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희천 특파원!
중국도 남북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죠?
[기자]
중국에서는 최근 며칠 새 주요 매체에서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주요 뉴스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와 봉황TV는 거의 매시간 주요 뉴스로 남북 정상회담의 준비상황을 전하며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와 자리 배치뿐만 아니라 만찬 메뉴까지 자세히 전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남북한 주민들과 언론이 역대 세 번째로 이뤄지는 남북 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성공을 기원하면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을 통해 남북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성공을 거두기를 희망한다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계속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또 이를 통해 문제 해결의 올바른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동안 중국은 차이나 패싱에 대한 우려가 컸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중국의 역할론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이를 떨쳐내고 존재감을 부각하려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 또한 중국 역할론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같은 중국의 행보를 볼 때 앞으로 있을 평화협정 체결 논의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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