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이란 어쩌면 일생일대의 정치일정을 앞둔 김정은은 어제 밤 중국에 속죄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황해북도 교통사고 때문인데, 숨진 중국인 32명은 여느 관광객이 아니었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역에 나온 김정은이 중국으로 떠나는 전용열차에 올라 부상자들을 위로합니다.
[조선중앙TV]
"다시금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사과의 뜻을 표하셨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중국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부상자의 손을 꼭 쥐기도 합니다.
특히 김정은은 위문 전문에 '속죄'라는 표현까지 담아 보냈습니다.
[조선중앙TV]
"중국 동지들에게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 수 없는 아픔을 준 데 대하여 깊이 속죄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고를 당한 중국 여행객들은 마오쩌둥 사상을 숭배하는 좌파 학자들로, 항미원조 전쟁, 즉 한국전쟁 승리 65주년을 기념해 관광단을 꾸리고 북한을 찾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중국인 희생자들이 강경 좌파 사이트인 '우유즈샹' 산하의 여행사가 조직한 참관단원들이며, 사이트 편집 책임자도 관광단을 인솔하던 중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지원군 열사능원과 마오쩌둥의 아들 묘소 참배 등을 위해 북한을 찾은 이들은 지난 22일 황해북도에서 버스 전복 사고를 당해 3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