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백악관은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 관철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먼저 제재를 완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한 뒤 처음 열린 백악관 정례 브리핑.
백악관은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북한의 말이 아닌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말만 원하지 않음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비핵화로 향하는 구체적인 조치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때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는 없으며 최대의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북한의 분명한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어떤 제재도 완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미국은 그렇게 순진하지 않다"며 일정 부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갈 길은 멀다고 못 박았습니다.
북한의 선제적 핵 실험 중단 선언으로 미국이 많은 것을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선을 그으며 비핵화 관철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중지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양보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결론까지 먼 길이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어제) : (북한과 관련해 할 말이 있습니까?) 좋습니다. 아주 좋아 보입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결실을 기대할 만한 많은 이유가 있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를 잇따라 보내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신중한 낙관론 속에 양측이 통 큰 양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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