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앓던 이, 대북 확성기 방송, 대북 심리전이 중단되자 북한도 기다렸다는듯이 새벽부터 대남 방송을 멈췄습니다.
사전 조율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최선 기자가 접경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 탄현면 주민들은 남과 북에서 경쟁적으로 트는 확성기 방송에 밤잠을 설친지 오래입니다.
[파주 탄현면 만우리 주민]
"크게 들릴 때는 아주 시끄러울 정도로. 진짜 안 했으면 좋겠어. 그 정도로 들려요."
이곳은 임진강을 사이로 북한과 불과 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최선 기자]
웅웅거리는 소리긴 했지만 매일 아침, 저녁으로 대남 방송이 울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거짓말처럼 양쪽 모두 확성기가 울리지 않았습니다.
[우윤정 / 파주 탄현면 만우리]
"어제까지는 계속했어요. 어제도 저녁까지는 했는데 오늘은 들에 나갔어도 한 번도 듣지를 못했네. 양쪽 방송."
서쪽 끝 인천 교동도에서도 어제 저녁부터 대남 방송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리전 중단 사전 조율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강력한 대북 압박 수단을 너무 쉽게 포기했단 비판도 나오지만 일각에선 평창 이후 내용이 순화돼 이미 하나 마나 한 방송이 됐단 지적도 나옵니다.
[최강 /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과거에 생각해왔던 대북 방송의 효용성보다는 낮다. 레버리지로 사용할만한 꺼리를 우리가 먼저 장악한다고 볼 수도 있죠."
확성기 공방이 벌어지던 접경 지역도 이제 정적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