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앉아 사람을 기다리고 있던 흑인 손님을 수갑 채워 연행하자, 보다 못한 다른 손님들까지 항의한 스타벅스 매장 동영상.
[스타벅스 매장 고객들 / 당시 현장 : 그 사람들이 뭘 했어요? 내가 쭉 봤는데, 그들은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커피도 시키지 않고 나가지도 않는다는 스타벅스 직원의 신고에 따라 벌어진 어이없는 일에 스타벅스 CEO는 납작 엎드렸고,
[케빈 존슨 / 스타벅스 CEO : 두 피해 남성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이번에 일어난 일은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존슨 CEO가 말 한대로 두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다음 달 29일 오후, 미국의 8천 개 이상의 매장문을 닫고 17만5천 명 직원에게 '인종차별 금지' 교육을 하기로 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번 일이 스타벅스의 정신과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카미유 히메스 / 스타벅스 지역 부사장 : 이번 사건은 스타벅스의 기업 정신을 반영하지 못한 불행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무색하게 하는 새로운 차별 동영상이 떴습니다.
LA 지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손님이 화장실 문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자, 음식을 시키기 전엔 안된다고 했던 직원이 백인에게는 바로 알려준 것입니다.
흑인 청년은 화장실 문밖에서 기다리다 백인 손님에게 직접 사실을 확인한 뒤,
[브랜든 와드 / 차별 흑인 피해자 : 음식 시키기 전에 화장실 이용한 거죠? (그냥 번호 알려줘서 사용했어요.) 음식 시키기 전에 간 거 맞죠? (예!)]
직원에게 항의하지만, 직원은 오히려 경비원을 불러 이 청년을 쫓아냅니다.
[스타벅스 매장 매니저 : 나는 매장 매니저예요. 나가 주세요! 나가달라고요. (내가 나가야 된다고요?)]
성난 소비자들의 화가 가라앉기도 전에 또 불거져 나온 스타벅스 매장의 인종차별 행태, 더 호된 역풍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ㅣ김기봉
영상편집ㅣ김장훈
자막뉴스 제작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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