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여론이 나빠지면서 대한항공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의 도중 광고 대행사 직원들에게 물컵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 전무는 어젯밤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하게 행동했다"는 해명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소속 노동조합 세 곳은 이번 갑질 논란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조 전무의 즉각 사퇴와 대국민 사과, 그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정치권도 나섰습니다.
조 전무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부는 조양호 일가에게 과연 국적기의 명예를 계속 부여하는 것이 마땅한지도 검토해야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조 전무에 대한 청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5만 명이 넘는 시민이 대한항공에서 '대한'이란 두 글자를 빼야 한다는 청원에 동참하는 등 관련 청원만 130건이 넘습니다.
대한항공 주가는 이번 사건이 알려진 12일부터 오늘까지 8%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항공은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 발령 조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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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