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에 있는 특수가스생산 업체인 SK 머티리얼즈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됐습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하루종일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진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희뿌연 연기 속으로 들어갑니다. 밸브를 잠그려 애쓰지만 가스가 쉴 새 없이 새어 나옵니다.

반도체와 LCD 생산에 쓰이는 특수가스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오늘 오전 6시36분쯤 육불화텅스텐(WF6) 가스 40kg가량이 누출됐습니다.

[영주소방서 관계자]
"(가스가) 배관 내부에서 영하 30도 정도에 움직인대요. 상온으로 나오다 보니까, 하얀 것들은 가스 덩어리로…"

육불화텅스텐은 물과 만나면 맹독성 물질인 불산으로 변할 수 있고, 들이마시면 호흡기가 크게 손상됩니다.

주민들은 사고 1시간 뒤에야 대피문자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종섭 / 인근 주민]
"늦게 다 조치하고 나서 긴급(문자) 저걸 하더라고. 동민들은 뭐가 터진 지 몰라요."

이 공장은 SK가 인수하기 전인 2012년과 2013년에도 3차례의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회사관계자를 상대로 가스누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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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건영, 권철흠 오은성(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