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멋질 것”…실무진 “환상 없다”

채널A News 20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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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6월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워싱턴 핵심부에서 두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스타일의 차이겠지요. 이벤트를 중시하는 대통령은 "멋진 만남"을 강조했고, 성과를 내야 하는 국무장관은 '환상은 없다'고 했습니다.

박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만남이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어제 백악관)]
"지금 나와 김정은의 회담 준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주 멋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매우 존중하는 마음으로 (협상장에) 들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북미회담을 총괄하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는 비핵화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트럼프 대통령은 할 일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을 통해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기존 태도와 달리 김정은 정권 교체에는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백악관에서 볼턴 신임 국가안보보좌관과 한 시간 동안 면담했습니다.

정 실장은 첫 상견례에 대해 유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 (어제 덜레스 국제공항)]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습니다."

새롭게 정비된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라인과 우리 정부의 소통창구가 확보되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VJ)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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