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제시한 대입제도 개편 시안은 전형의 단순화가 기본 목표인데요.
하지만 주요 쟁점별로 서로 연관되는 경우의 수를 따지면 1백 가지가 넘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밝힌 대입 개편 시안은 크게 5가지입니다. 수시와 정시를 통합할지, 수능을 절대평가로 할지 상대평가로 할지에 따라 나눈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학생부종합평가와 수능 최저 기준 폐지 여부 등 고려해야 할 세부 내용이 더 있습니다. 이들 항목을 조합하면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해집니다.
예를 들어 절대평가를 할 경우 수시와 정시 통합에 따라 2가지안이 나옵니다. 거기에 다시 정시와 수시비율에 따라 6개로 늘어나고 다시 최저 학력기준 폐지 여부에 따라 12개의 변수가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주요 항목만 서로 연결해도 100개가 넘습니다.
[입시전문가]
"시나리오들을 각각 나열하다 보니깐 여기에 대학까지 접목하면 진짜 수만가지도 나오겠죠."
교육현장은 앞으로 최소 넉달 동안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는 고민거리를 안게 됐습니다.
[○○중학교 관계자]
"교육부에서도 던져 놨는데 교육부에서 이렇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사실 상당히 저희도 혼란스럽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입시 정책과 관련된 학생들의 청원이 수백개가 넘게 올라왔습니다.
일부 청원은 벌써 10만 건 가까이 동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