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분들. 차량용 공기청정기에 관심이 많죠.
그런데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들, 성능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들이었습니다.
김 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내부의 필터로는 미세먼지를 제대로 거를 수 없다는 생각에 차량용 공기 청정기를 따로 구입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한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된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마트에서 구입한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살펴봤습니다.
공기 청정 성능을 인증하는 마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정용 공기청정기에는 공기청정협회가 정화능력과 미세먼지 제거 능력, 유해가스 제거 효과 등을 꼼꼼히 시험한 뒤 발급하는 CA 인증마크가 붙어있습니다.
협회 측은 차량용 공기청정기 인증 신청건수가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충전기에 꼽고 작동만 하면 공기정화가 된다는 제품입니다.
[마트 관계자]
"(미세먼지 같은 것도 돼요?) 안의 먼지, 밖의 있는 먼지 다 청정이 되는 거예요. (초미세먼지도 돼요?) 네네"
창문을 닫고 차량 내부에서 작동 전후의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해봤습니다.
35.3 마이크로 그램으로 나쁨 수준인 차량에서 10분 정도 공기청정기를 가동했는데, 미세먼지 수치는 37.9마이크로 그램으로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차량용 공기 청정기의 성능 인증을 의무화 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조영민 /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
"정부에서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묶어서 인증을 주는 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진 기자]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이렇게 청정기 안에 헤파 필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같이 필터가 없는 제품은 미세먼지를 걸러주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김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조승현
영상편집 : 장세례
김 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