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봉침 사건'이 뭐길래...선거 앞두고 재부상 / YTN

YTN news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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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 여성 목사가 장애인단체를 운영하면서 지역 정치인의 비호를 받고 수억 원의 기부금을 가로챘다는 의혹, 이른바 '봉침 사건'인데요.

이 사건을 개인적으로 추적해온 공지영 작가와 전주시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마침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양측의 공방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주 시내 한복판에 있는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입니다.

대표인 이 모 씨는 허위경력증명서로 장애인단체를 설립한 뒤 기부금 수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6월 이 씨를 기소한 뒤 전주시가 10월에 인가를 취소했지만 가처분 소송이 인용돼 아직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새롭게 불거진 건 이 사건을 개인적으로 추적해온 작가 공지영 씨가 전주시의 비호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입니다.

공 씨는 자신이 지난 2016년 4월 이 씨의 문제를 전주시에 알렸는데도 전주시가 약속과 달리 시설 취소를 지연시키고 되레 더 많은 예산을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지영 / 작가 : 이들이 기소되는 그 해에도 전주시는 1억에 가까운 돈을 계속 지급합니다. 이것은 다 세금입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예산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복지시설에 대한 지원금 예산항목이 국비에서 시비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공 작가가 SNS와 언론 회견을 통해 전주시가 해당 시설을 감싸고 있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공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백순기 /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 법령 해석에 따라서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소송에 휘말리고 또 질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공 작가는 SNS에서 전주시민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는 사과했지만,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김승수 전 시장과는 공개토론을 하자며 날을 세웠습니다.

남성 정치인을 상대로 '봉침' 시술을 하고 아동학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씨는 최근 김 전 시장의 당내 경쟁자인 이현웅 후보 측을 방문하면서 구설에 올랐고 야당은 '봉침' 사건을 선거 쟁점으로 삼기 위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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