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쓰레기통 닫자 전세계 몸살…이유는 있었다

채널A News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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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번 혼란은 재활용 폐기물 수입 대국이었던 중국이 전세계 폐기물의 수입을 중단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제 폐기물을 수입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조달해서 재가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라는데요.

베이징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1990년대부터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대량으로 수입해왔습니다.

선진국에서 만들어진 폐기물을 재가공해 제조업에 필요한 자재나 연료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음료수 캔을 의류용 섬유, 기계 제작용 금속으로 재가공하고, 폐지는 제품 포장재로 만들어 수출해 온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중국은 해외 재활용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국의 자연환경과 중국인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재활용 폐기물 재가공 기술 발전에 대한 자신감이 숨어있습니다.

폐기물을 수입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재가공 자재를 얻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당장 폐기물을 처리할 곳이 없어진 나라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중국은 국제 협약을 내세우며 당당한 모습입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26일)]
"위험 물질의 국제 이동에 관한 바젤 협약에 따라 중국은 외국 폐기물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정동연 특파원]
"재활용 폐기물을 자체적으로 수급하기 시작한 중국은 올해 1월부터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습니다.

버려질 곳이 없어진 재활용 쓰레기들로 인해 세계 각국은 대책 마련에 시급한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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