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의 갈림길에서 금호타이어 노사가 해외 매각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더블스타 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타이어가 해외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택했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광주시청에서 경영 정상화 추진을 위한 노사정·채권단 긴급 간담회를 열고, 중국 더블루스타로부터의 자본유치와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사는 해외매각 찬반을 결정하는 조합원 투표를 거칠 것으로 보이지만 찬성으로 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동안 기술만 가져가는 해외자본의 이른바 먹튀 우려와, 구조조정 등으로 해외 매각에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막판에 해외매각 여부를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기로 하며 한발 물러섰고 분위기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특히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채권단 자율협약 만료일인 30일을 넘어가면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고,

청와대까지 나서 금호타이어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해법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노사 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 등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노조 측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본격적으로 해외 자본 유치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채권단도 금호타이어에 시설자금 2천억 원을 대출하고 채권단이 보유한 기존 금호타이어 채권도 만기를 연장할 계획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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