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 속 40km 강행군…마스크도 없었다

채널A News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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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 속에서 장교 후보생 수백 명이 10시간 넘게 행군 훈련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군 훈련 지침에도 어긋나는 일인데, 마스크조차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그제 충북 괴산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 소속 장교 후보생 400여 명이 40km 행군 훈련을 지시받았습니다.

완전 군장에 소총을 짊어진 모습은 여느 훈련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멀리 보이는 산들이 뿌옇게 보이고, 검은 마스크를 코에 걸친 후보생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당시 훈련장 주변 미세먼지 수치는 하루 종일 나쁨 지수를 기록했습니다.

육군 '교육훈련 지침'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는 지휘관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시키고, 실내 교육으로 전환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또 야외 훈련을 하더라도 '강도 높은 훈련'이나 '장시간 훈련'은 자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육군학생군사학교 장교 후보생들은 마스크도 지급받지 못한 채 10시간 넘게 40km 행군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준복 / 서울시 대기정책과 박사]
"걷거나 운동하거나 그런 경우에는 호흡량이 오히려 더 많아지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더 많이 마실 수가 있는 가능성이 있고요. "

육군학생군사학교 관계자는 "오전 농도를 확인했을 땐 보통이었으나 그 이후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마스크 지급 여부는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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