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차이는 오래 다닐수록 점점 더 커진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0년 이상 재직할 경우 연봉 차이가 4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는 20년 이상 재직할 경우 입사 초기보다 4배 이상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2016년 기준 근속기간 1년 미만인 근로자의 연봉 격차는 924만 원입니다.
하지만 근속연수 5년 이상∼10년 미만의 연봉 격차는 2천여만 원, 20년 이상이면 4천만 원에 이릅니다.
근로자의 나이로 따지면 소득 차이는 이보다 더 벌어집니다.
29세 이하 재직자의 격차는 천5백만 원 미만이지만, 30대 2천4백여만 원, 40대 3천8백여만 원, 50대엔 4천7백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월급 외에 학자금 지원 등 각종 복리 후생까지 고려하면 양쪽의 체감 소득 격차는 연봉 차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 재직자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종사자 300인 미만 사업체의 지난해 이직률은 5.0%로 5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정부는 최근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게 3∼4년간 연간 천만 원 규모의 실직 소득을 지원해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줄여주는 내용의 청년 취업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입사 초기에는 이런 지원책이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연봉 격차가 훨씬 더 벌어져 대기업을 선호하는 일자리 부조화 현상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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