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인 오늘(21일) 새벽부터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일부 산간 지역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설이 내려 교통 통제가 잇달았습니다.
눈은 내일(22일) 새벽까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차량운전과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쏟아지는 진눈깨비에 산과 길이 온통 백설로 변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힘겹게 눈 뭉치를 달고 있습니다.
한라산 1100 도로는 폭설로 전면통제 되고 있습니다.
고갯길에는 눈이 쌓여 차량이 곡예운전을 하고 사람들은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길가와 산에는 매서운 눈바람이 이리저리 흩날립니다.
[이철근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 3월 중순이나 말쯤에 한 번씩은 내리니까.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닌데도 한꺼번에 이렇게 내려요. 겨울이 다 끝나는 시점에서….]
봄기운이 가득한 춘분에 많은 눈이 전국에 내린 겁니다.
대구에는 기상관측이래 3월 하순 눈으로는 가장 많은 3.3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충청 산간 지역에는 10cm가 넘는 눈이 내려 계절이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닌지 착각할 정도입니다.
[임지나 / 대전시 정림동 : 이제 봄이 왔다 했는데 3월 중순이잖아요. 근데 다시 추워져서 다시 겨울인가 좀 헷갈려요.]
대구와 경북은 폭설로 17개 구간의 차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많은 눈이 내린 중부 내륙 고속도로 하행선 고령 4터널 부근에서 5t 화물차와 트레일러 등이 3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때아닌 눈은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채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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