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선 공산당의 새 지도부가 헌법 앞에서 맹세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살펴보면 황제의 반열에 오른 시진핑을 향한 충성 맹세처럼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정동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헌법위에 왼손을 얹고 오른 주먹을 쥔 채 선서를 하는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잔수 / 전인대 상무위원장]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실하고, 헌법의 권위를 지키며 법적 책임을 실천하겠습니다."
부총리과 장관급인 각 부처 부장들은 일제히 헌법에 손을 얹고 충성을 맹세했고, 시진핑 주석과 왕치산 부주석 등 최고 지도자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2년 전부터 일반 공무원들에게 선서를 요구했지만, 전인대에서 주요지도자들이 헌법선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진핑의 장기집권을 보장했고, 시진핑 사상이 담긴 그 개정헌법입니다.
의법치국을 강조해 온 시 주석의 국정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명분은 약해 보입니다.
[정동연 특파원]
"인선이 마무리된 새 지도부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시진핑의 친위부대들로 채워졌습니다.
이들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한 헌법 충성선서는 곧 시진핑에 대한 절대 충성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