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5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사에 앞서 대국민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하고,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시 22분쯤 검정 승용차를 타고 검찰청사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곧바로 준비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짙은 색 양복을 입고 긴장된 모습으로 출석한 그는 1분 분량의 대국민 입장 발표문을 차분하게 읽어내려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어려운 민생경제와 한반도 안보환경이 엄중한 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했던 이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서는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한다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검찰청사 10층 1001호실로 향했습니다.
그는 조사 결과를 떠나 퇴임 5년 만에 다섯 번째로 검찰에 불려 나온 전직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YTN 권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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