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김정은 만남?…美, 북미회담 장소 신경전

채널A News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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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동의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래켰던 북미 정상회담 홍보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핵심 참모들은 오히려 대북 압박 강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폼페이오 CIA 국장이 대북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힙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중앙정보국(CIA) 국장 (어제)]
협상이 진행될 때라도 (북한에 대한) 양보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한 경제를 무너뜨리고, 계속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공화당에서도 비핵화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코리 가드너 /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위원장 (어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들이 나오는 걸 볼 수 있기 바랍니다. 단순한 무기실험 중단만으로는 안 됩니다."

가드너 의원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즉 NPT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회담 장소에 대한 신경전도 계속됐습니다.

[조나단 칼 / ABC방송 앵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백악관에서 만나는 것에도 열려 있나요?"

[라즈 샤 / 백악관 부대변인 (어제)]
"발표할 게 없습니다. 시간과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입니다."

백악관에서 두 정상이 만날 경우 집권 후 단 한차례도 해외를 방문하지 않은 김정은을 홈그라운드로 끌어내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할 수 있습니다.

[박정훈 특파원]
최대의 압박을 통해 김정은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려고 할 걸로 보입니다.

참모의 조언을 듣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미회담 장소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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