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전통기법으로 붓 만드는 장인 / YTN

YTN news 201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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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은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도구로 문방사우의 하나입니다.

붓 제작에 평생을 보내고 있는 한 장인이 무형문화재 필장으로 지정됐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여 제곱미터 남짓한 공방에서 늘 그랬듯이 오늘도 붓 제작에 여념이 없습니다.

산과 들녘, 집 주변의 무심한 풀과 나무를 가려 베어 누차 삶고 말리고 털을 붙여 천 번의 빗질이 이어집니다.

장인의 혼을 가득 머금은 붓 한 자루가 비로소 탄생합니다.

이미 제작된 붓은 가지런히 벽에 매달려 최고의 명필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붓을 제작하는 사람은 최근 충북도 무형문화재 필장으로 지정된 유필무 씨로 붓과 인연을 맺은 지 40년이 넘었습니다.

전국에 예닐곱이 개량기법으로 붓을 제작하고 있지만 유 씨만은 전통기법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유필무 / 충북도무형문화재 필장 : 오래전에 단절된 그런 기법들을 계속 찾아서 답습해 보고 싶은 옛사람들의 발길을 거슬러 되밟고 싶은 " 동물의 털에서 기름을 제거할 때 열처리가 아닌 다듬잇돌 압착법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붓 한 자루 제작에 1년이 걸리지만 털이 손상되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유 씨가 붓 장인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결국 필장으로 지정된 것은 칡의 뿌리과 줄기로 만드는 갈필 덕분입니다.

갈필은 모필보다 제작이 까다롭고 오래 걸리지만 갈필의 글이 기개와 여백의 미가 뛰어나 서예가나 화가들이 즐겨 찾습니다.

중국산 저가 붓 공세에 전통방법 붓 제작이 사라지고 있는 데다 붓 찾는 이마저 줄고 있는 것이 현실.

하지만 유 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전통기법을 고집하며 필공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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