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는 깜짝 발표가 나온 뒤 하루가 지나면서 미국 언론들은 기대만이 아닌 견제와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내고 있습니다.
'북한에만 유리한 쇼'가 돼서는 안 되며 실질적인 비핵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정의용 / 대한민국 국가안보실장 :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브리핑에 감사를 표하며 김정은을 5월 안에는 만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내용도 형식도 파격적이었던 북미 정상회담 성사 발표 뒤 소식 자체를 타전하기 바빴던 미국 언론들.
하루가 지난 뒤에도 여전히 톱뉴스로 다루지만, 한층 냉정을 찾았습니다.
회담 자체를 비판하지는 않지만, 자칫 북한의 정치쇼에 놀아날 수 있다는 우려와 실질적인 비핵화를 이뤄내기 위한 제언들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은 트럼프와 독대를 하는 모습 자체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회동을 '수 싸움'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과거 북미 대화가 결코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는 역사를 소개하며, 북핵의 완전 폐기를 확실히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NN은 국무장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발표를 '도박'이라고 표현하며 기대와 함께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AP는 회담 준비시간이 촉박하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는 전직 대사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빌 리처드슨 / 前 미국 유엔대사 : 정상회담이 두 달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입장을 조율해서 회담을 준비하는 팀을 구성해야 합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이 역사적이지만 세부 절차는 복잡하다며 만남의 장소 결정도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나 미국이 아닌 유럽이나 중국, 러시아 또는 한국이 될 수도 있을 거라 관측했습니다.
북미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시기에 나온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언론들의 우려도 기대만큼이나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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