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14일 다음주 수요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검찰 조사에서 무죄를 주장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에 이어 둘째형 이상득 전 의원까지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경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통보한 출석 날짜인 오는 14일 조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2007년 대선 직전 불법 자금 23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총괄했다"는 입장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제 14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이상득 전 의원은 "자금의 최종 수령자는 이 전 대통령"이라며 수령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득 / 전 의원(어제 새벽)]
"(장시간 조사받았는데 심경 한 마디 말씀해주시죠.) …."
앞서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다스 차명주식 일부는 이 전 대통령 소유"라고 진술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친형 두 명 모두 등을 돌린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 때까지 대치동 사무실에 나가지 않고, 논현동 자택에서 대응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