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5살짜리 딸의 얼굴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의붓아빠가 경찰에 붙잡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아동 학대가 일본에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아동학대로 숨진 아동만 58명에 이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잡은 5살 여자아이
구토를 심하게 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의식을 잃더니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병원 이송 목격한 주민 : 얼굴빛이 완전히 핏기가 없었다고 할까. 흙빛처럼 보였어요.]
경찰은 용의자로 의붓아버지 후나토씨를 체포했습니다.
후나토씨는 병원에 옮기기 며칠 전 딸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욕조에서 샤워기로 씻기는 데 말을 잘 듣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겁니다.
폭행은 이삼 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가해졌습니다.
[부근 주민 : 우는 소리를 들은 건 1년도 더 됐어요. 집에 있으면 우는 소리가 자주 들렸어요. 굉장히 심하게 우는 소리였어요.]
그런데 이런 끔찍한 폭행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수시로 아이를 굶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집 냉장고 앞에는 책꽂이를 세워둬 아이가 문을 못 열도록 하기까지 했습니다.
[병원 이송 목격한 주민 ; 5살 치고는 빼빼 마른 편이었어요.]
일본의 아동학대 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입니다.
경찰이 집계한 아동학대 의심 건수는 지난해 6만 5천여 건으로 13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아동학대로 숨진 아이들은 5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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