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선 또 다른 미투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엔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정봉주 전 의원이 가해자로 지목됐는데요.
정 전 의원은 오늘 예고했던 출마 선언을 취소했습니다.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봉주 전 의원이 서기로 했던 연단이 텅 비어있습니다.
'정의가 이긴다'고 적힌 대형 현수막도 제대로 세워보지 못한채 접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려고 했던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돌연 기자회견을 연기했습니다.
[노희원 / 정봉주 전 의원 정책팀장]
"(성추행 의혹) 기사가 나서, 죄송하게도 입장이 정리되실 때까지 (출마 선언을) 좀 연기하시겠다고 합니다."
앞서 한 인터넷매체는 출마 선언을 한 시간여 앞두고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정 전 의원이 7년 전, 기자 지망생이던 A 씨를 호텔로 불러내 성추행했다는 겁니다.
A 씨는 현직 기자로 알려졌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복당 심사를 앞둔 정 전 의원까지 성추문에 휩싸이자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금치 못했습니다.
의혹이 해소되기 전엔 복당도 안 된다는 방침입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미 이렇게 문제제기가 된 상태에서 그것에 대한 확인절차 없이 복당시키기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정 전 의원 측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