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의 원인이, 의료진에 의한 주사제 오염이라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의료진에 대한 지도와 감독 의무을 어긴 혐의로, 추가로 이 병원의 교수 2명을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대목동병원을 역학조사 한 질병관리본부는, '주사제 준비단계'의 세균 오염을 감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숨진 신생아가 맞은 주사제나 수액세트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의료진이 주사제를 보관, 투여하는 과정에서 시트로박터균에 오염됐다는 겁니다.
경찰은 의료진 지도·감독 의무를 위반한 책임을 물어, 이 병원 심모 교수와 박모 교수 등 2명을 추가 입건할 예정입니다.
두 교수는 지난 1월 피의자 조사를 받은 조수진 교수와 함께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의사입니다.
경찰은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이 냉장보관용 주사제를 5시간 넘게 상온에 방치하는 등 감염 예방규정을 어긴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이들에게 (주사제를) 투여하는 과정에 수많은 지침 위반 사실이 있어요."
이번 사건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교수 3명을 포함해 7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교수 2명을 불러 조사하고, 이달 중에 수사를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