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미투 움직임이 뜨거운데요. 영화계에서는 영화배우 오달수 씨와 관련한 파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화과학부 정일동 부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네, 키워드는 오달수 통편집, 신과함께2 비상입니다. 배우 오달수 씨의 성추행 파문이 이어지면서 개봉을 앞둔 영화 신과함께2에서 오달수 씨 분량을 아예 통편집 하기로 하면서 비상이 걸린 겁니다.
[질문1] 통편집을 한다. 영화제작사 입장에서는 초강수인 것 같은데,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가 뭘까요?
네. 고민이 컸을텐데요. 물론 오달수 씨가 주연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꼭 필요한 이른바 신 스틸러, 감초역할을 했습니다. 지옥에서 망자의 재판을 맡는 판관으로 활약하면서 재미를 더했는데 결국 성추행 파문이 터지고 나중에 사과를 했지만 이 역시 반쪽사과라는 비난까지 나오면서 여론이 더 악화됐습니다.
결국 제작사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제 영화에서 오달수 씨를 대체할 새로운 배역을 찾고 있는 중인데 제작사도 지금 당혹스러운 상황이라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2] ‘신과 함께1’ 흥행이 대단했잖아요. 그런 영화라 더욱 관심이 가는 소식이에요?
그렇습니다. 신과함께1이 지난해 12월 개봉해서 관객 1,400만을 훌쩍 넘었습니다. '명량'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에서 흥행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과함께2'에도 많은 관심이 쏠려 있었는데 이번에 악재가 생긴 겁니다.
[질문3] 심지어 신과함께2가 해외에 이미 선판매가 됐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계약 일정을 맞출 수 있을까요?
네. 그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신과함께 1,2가 이미 지난해 3월 그러니까 1년 전이죠. 촬영을 모두 마쳤습니다. 또 해외 103개국...무려 103개 나라에 이미 선판매를 했습니다. 계약이 다 끝났다는 거죠. 결국 신과함께2가 예정된 개봉일인 이번 여름, 7월 혹은 8월인데요. 이때까지 반드시 일정을 맞춰야만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전적인 손해배상이 첫번째고 신뢰가 무너지는 거기 때문에 우리의 한류 이미지에도 치명타가 되는 거죠.
물론 지금 3월이니까 여유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여러 변수가 있습니다. 재촬영을 하려면 스태프와 배역들의 스케줄을 다시 조정해야 하고 세트도 다시 만들어야 하고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강점인 CG작업에 다시 공을 들여야 하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질문4] 재촬영 까지 해야 한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첩첩산중이겠네요. 배우 오달수 씨 본인도 줄소송 위기에도 처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오달수 씨가 천만배우 천만요정으로 불리며 많은 영화에 출연했는데요. 그나마 신과함께2는 조연이었기 때문에 분량이 적어 통편집이 가능했지만 이웃사촌, 컨트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등 영화 3편은 주연이었기 때문에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개봉이 힘든 거죠.
결국 제작사 측에서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소송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렇군요. 지금까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일동 문화과학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