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전해드린 수상한 자금 흐름과는 별도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천헌금 수수 혐의까지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가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경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된 김소남 전 의원이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억대의 현금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해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는 대가로 현금을 건넨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공천헌금 수사의 단서도 지난 1월 영포빌딩 지하 2층을 압수수색하면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검찰은 김 전 의원의 공천 헌금으로 의심되는 현금 전달 내역이 적힌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존 뇌물 혐의에 공천헌금 수수 정황까지 추가되면서 보강 수사를 위해 소환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 입니다.
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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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전유근